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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아직도 운영되고 있는 유물 같은 기업들

이전 포스트 "왜 일본에 세계 최장수 기업이 많을까?"에서 일본의 장수 기업들은 혈연 중심이 세습이 아니라 인재 중심의 세습을 중시해, 자손이 없거나 능력이 떨어지는 자손대신 우수한 인재를 양자로 들여 가업을 이어나가게 했다는 내용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 번 포스트에서는 세계 최장수 기업 10곳을 간략히 설명한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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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운영되고 있는 유물 같은 기업들





어떤 기업이 한 세기 이상 이어나간다는 것은 아주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전 세계를 둘러보면, 놀랍게도 세워진 지 1,000년 이상 되며, 아직도 운영 중인 기업도 있다

영국에서 일본, 그리고 다양한 다른 나라에는 양조장, 호텔, 레스토랑 등 세월의 시련을 견뎌내면서 몇 세기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많은 기업이 있다.


이들 중에서는 선조가 처음 세운 기업을 후손들이 자자손손 이어 운영 중인 곳들도 있다.


다음은 7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세계 최장수 10대 기업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다


케이운칸(慶雲館) 여관 - 일본




일본의 케이운칸 여관은 705년 케이운 시대에 세워졌으며, 기네스북에 세계 최장수 호텔로 등재되어 있는 곳이다. 현존하는 세계 최장수 기업 중 하나다. 1,300년이나 된 이 여관은 후지산 부근 니시야마 온천에 있다. 이 여관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한 가족이 52대에 걸쳐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슈티프트켈러 장크트페터(STIFTSKELLER ST. PETER) - 오스트리아




슈티프트켈러 장크트페터는 1,200여년 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문을 연 유럽 최장수 레스토랑이다. 803년 문을 연 이 레스토랑은 696년 세워진 장크트페터 대수도원 안에 있었다. 이 레스토랑은 엄청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유명한데, 여기에는 수백 그루의 나무, 전등, 스와로프스키 크리스탈로 만든 탁자, 안마당에 그려진 그리스도 성탄화로 꾸며져 있으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관광객을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스타펠터 호프(STAFFELTER HOF) - 독일




스타펠터 호프는 862년 세워진 독일 양조장으로 독일 내 최장수 양조장 중 한 곳이다. 이 양조장은 한 때 로타르 2세 국왕에 의해 벨기에 스따블로 수도원에게 주어진 적이 있지만, 프랑스 혁명 시기 포도원 관리자 피터 슈나이더가 매수한 후, 독일 크뢔브로 옮겨왔다. 이 도시는 켈트족에 세웠으며, 그 후 로마의 지배를 받았으며, 그 당시에 와인이 들어왔다. 이 양조장은 여전히 슈나이더 가문의 후계자들이 운영하고 있다.


션스 바(SEAN’S BAR) - 아일랜드




션스 바는 애슬론 성 옆에 위치해 있으며, 아일랜드 내 최장수 술집으로 등재되어 있다. 세계 최장수 술집인 인지 여부 또한 조사 중에 있다. 이 술집은 공식적으로 900년에 문을 열었다. 1970년대 낡은 가게를 수리하던 중, 술집 벽면이 고리버들 가지로 만들어 졌음이 드러나(9세기 당시의 전통 기법), 현재 이 벽은 옛날 동전 같은 다른 발견물과 함께 국립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마리넬리 벨 파운드리(MARINELLI BELL FOUNDRY) - 이탈리아




이탈리아 아그노네의 작은 마을에 위치한 마리넬리 벨 파운드리(깜빠네 마리넬리라고도 알려져 있음)는 1000년 문을 열어 종 제작 사업을 시작했다. 세계 최장수 주물업체로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1924년, 교황 비오 11세는 마리넬리 벨 파운드리가 제작한 종에 교황 문장을 새겨 넣을 수 있는 특권을 부여했다. 이 파운드리 인근에는 종 역사 박물관이 있으며, 성당에서 사용된 청동 물품 컬렉션과 이 파운드리에 제작한 첫 번째 종을 비롯한 각종 희귀 역사 문서와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엔젤 & 로열 여관(THE ANGEL & ROYAL INN) - 영국




1203년 설립된 엔젤 & 로열 인은 영국에서 최장수 여관 중 하나다. 이 여관은 본래 성당 기사단 단원들과 존, 리처드 3세, 에드워드 3세, 찰스 1세 및 조지 4세 같은 왕실 방문객의 하인들을 위한 숙소용으로 세워졌다. 처음에는 “엔젤 인(Angel Inn)”이라고 불리던 이름이 1866년 왕실 방문객들의 역사를 반영해 이름을 바꿨다. 현재 엔젤 & 로열 인은 유명 호텔 체인인 베스트 웨스턴의 소유지만, 건물의 외관은 거의 600년 전 모습을 하고 있다.


프라팡(FRAPIN) - 프랑스




코냑 생산업체인 프라팡은 1270년 프랑스 남서부에서 프라팡 가에 의해 세워졌다. 프라팡 가는 프리미어 쿠르 드 코냑의 그랑드 샹파뉴 지역에 정착해 퐁피노 캐슬에 본사를 세웠다. 프라팡가는 후에 증류업체로 탈바꿈했으며, 20세대에 걸쳐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코냑으로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유명한 16세기 작가 프랑수아 라블레가 프라팡가의 후손이었던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피브니카 스비드니카(PIWNICA ŚWIDNICKA) - 폴란드




피브니카 스비드니카는 폴란드 레스토랑으로 1273년 처음 문을 열었다. 이 레스토랑은 브로츨라프(Wroclaw) 시청사 지하에 있었으며, 스비드니카에서 만든 맥주로 유명해 졌다. 15세기까지 여러 곳에 분점을 냈으며, 현재의 레스토랑은 1904년 전기 조명을 설치하면서 재건축된 것이라고 한다. 1960년, 이 레스토랑 내부에 영화관, 카페 및 오락 시설을 설치했다. 1996년 피브니카 스비드니카는 구식 장비를 전부 교체하고, 레스토랑의 역사적 문헌을 바탕으로 내부 인테리어를 다시 했다.


스토라 엔소(STORA ENSO) - 핀란드




엄밀히 따지면, 스토라 엔소는 1998년 설립된 것이지만, 실질적으로 770년 전인 1288년 스웨덴의 구리 광산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19세기가 끝나갈 무렵, 스토라는 펄프와 제지 생산 산업에 뛰어들었고, 1970년대 제지 산업에만 집중하기 위해 다른 부문들은 전부 매각했다고 한다. 1998년 스토라가 1872년 설립된 핀란드 삼림 기업 엔소와 합병하면서 스토라 엔소가 되었다. 이 기업은 펄프 및 제지 생산에 전념하고 있으며, 수세기 전 구리 광산 기업에서 큰 탈바꿈을 한 셈이다.


브로모프 양조장(PIVOVAR BROUMOV) - 체코




브로모프 양조장은 체코에 있으며, 1348년 세워졌다. 이 양조장은 원래 부로모프 수도원의 일부였으며, 몇 차례 전소된 끝에, 수도원 밖에 세워지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양조장은 1712년과 1714년에 세워진 건물로, 최근 들어 현대화를 통해 "올리버틴스키 오패트(Olivetinksy Opat)"라는 상표로 다양한 체코 맥주를 내놓고 있으며, 폴란드로 수출하기도 한다.


<출처: News.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