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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배당 투자

중요한 것은 투자 수익률이다!

약세장의 차트를 보여주면 누군가는 분명 이렇게 말할 것이다. 몇 년 동안 시장이 아무런 성과도 못 내고 있군. 투자처로 정말 형편없어 보여. 이렇게 오랫동안 거의 본전치기 같은 주식 시장에 투자할 필요가 있나? 이런 시장에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겠어?


물론 맞는 말이다. 시장이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던 적이 있었다. 투자된 자금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S&P 500같은 지수의 수익률이 곧 투자자의 수익률은 아니다.


비전문가의 눈으로는 약세장에서는 절대 돈을 벌 수 없을 것처럼 보일 것이다. 분명 많은 투자자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투자자도 있다. 차트 안에 숨겨진 수익률을 찾아낼 수 있는 투자자는 아주 드물다.


1929년 시장 고점과 회복





약세장에 대해 가장 자주 인용되는 기간이 1929년 시장 붕괴 이후 이어진 시기가 아닐까 싶다. 미국 주식 시장은 1929년 9월 고점을 기록했고, 1954년 이 고점에 다시 근접하기 거의 25년이 걸렸다.


이렇게 보면 주식은 정말 형편없었다. 시장을 올바로 바라보는 투자자들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시장을 올바로 바라보는 투자자라는 말은 논리적이며, 합리적이고, 기회를 잡을 줄 아는 장기 투자자라는 뜻이다.


아래 표는 약세장 기간 동안(시장 고점부터 시장 저점까지) 올바른 투자자의 투자 수익률을 나타낸 것이다.


이 표에서는 투자자가 시장 고점에서 S&P 500에 들어가, 배당금을 재투자하면서 시장이 다시 손익 분기점에 이를 때까지 기다렸다고 가정한 것이다.




각각의 경우 시장이 고점을 기록한 후 20% 이상 하락한 후 다시 이점 고점을 회복하는 데 몇 개월, 때로는 몇 십 년(1929년의 경우)이 걸렸다.


1929년 고점에서 투자했던 투자자는 시장이 다시 고점을 회복했을 당시 284%의 투자 수익률을 올렸을 것이다. 이런 사실은 차트가 보여주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시장 고점에서 투자했더라도 배당금을 재투자하면서 기다렸다면, 시장이 다시 이전 고점을 회복했을 때 상당한 투자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뭘까?


주가 수익률과 투자 수익률 사이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주가 차트에는 배당금이 반영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주가 차트에는 주가 수익률, 즉 시간 경과에 따른 주가의 움직임만이 나타나 있다. 반면, 투자자들의 투자 수익률은 주가의 움직임과 배당금이 합해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 투자 수익률이다.


배당금은 투자자들에게 더 빨리 손익 분기점에 다가가게 해 준다. 배당금을 싼 주식에 재투자하면, 투자 수익률을 배가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누군가는 저점에서 매도해 버리고 반등을 기다리면서 몇 년을 허송세월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시장을 떠나지 않고 기다리면서 배당금을 재투자한다면 지수보다 더 빠르게 손익분기점에 이르게 될 것이며, 시장이 다시 제자리고 돌아왔을 때는 이미 상당한 투자 수익률을 손에 넣고 있게 될 것이다.


모든 투자자들이 허둥지둥 시장에서 달아나는 동안, 다른 누군가는 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아마도 이런 이들은 절대 시장을 떠나지 않는 투자자일 것이다. 배당주에 투자해 배당금을 다시 재투자하고, 늘어난 배당금을 다시 재투자하는 투자자일 것이다. 아니면, 정기적으로 새로운 자금으로 할인된 주식을 사 모으는 투자자일 것이다(약세장 기간 동안 정기 정액식 투자는 수익률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일생 동안 한 차례 내지 세 차례의 약세장을 겪게 될 것이다. 매번 약세장은 투자자들을 시험에 들게 할 것이다. 약세장에서 매도로 대응하면(그리고 언제 다시 반등할 지 전전긍긍 하고 있다면) 단기적으로 손실을 배가시킬 뿐이다. 반대로 약세장에서 매수로 대응한다면(그리고 반등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이익을 배가시킬 수 있다.


여하튼, 지수의 모습과 투자 수익률은 별개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출처: Novel Inves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