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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배당 투자

아무것도 하지 않는 투자




“근면이란 엉덩이를 진득하게 붙이고 앉아서, 위대한 기회가 스스로 나타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기다릴 수 있는 능력이다."

– 찰리 멍거


찰리 멍거는 워렌 버핏의 오른팔입니다. 멍거의 투자 지혜는 많은 이들 사이에서 인용되고 있습니다. 위의 인용구는 위대한 기회가 스스로 나타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위대한 기회가 스스로 나타난 후, 그리고 해당 주식을 매수한 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지극히 간단할 수도, 지극히 어려울 수도 있는 것입니다:


바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배당 성장 투자와 적정 주가 또는 그보다 더 나은 주가로 우량 기업을 매수하는 버핏-멍거의 투자 방법의 핵심 원리입니다.


우량 기업을 매수한 후에는, 진득하게 앉아서 투자 원금이 복리로 자라나가게 놔둬야 합니다. 하지만,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우량 기업이라도 일직선으로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당 순이익이 매년 성장하는 기업은 아주 드뭅니다. 31년 연속으로 순이익 증가를 보인 존슨&존슨(JNJ)은 아주 이례적인 경우이며, 정상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카콜라(KO)가 우량 기업이라는데 이의가 없을 것입니다. 이 회사는 무알콜 청량음료를 팔고 있으며, 20여개의 브랜드를 통해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느리게 변하는 산업 내에서 강력하고 내구성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해도, 매년 주당 순익이이 성장하지는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사항에 주목해야 합니다:


- 지난 10년 동안 코카콜라의 주당 순이익 = 연평균 7.2%

- 2009년 주당 순이익 하락.

- 2014년 주당 순이익 하락.


코카콜라는 워렌 버핏의 최고 보유 주식 중 하나입니다. 2009년 또는 2014년 주당 순이익이 하락했다고 해서 버핏이 코카콜라 주식을 팔았을까요? 물론 아닙니다. 사업 실적이 변동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기업이 계속해서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면서, 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보상을 해주는 한, 매도해서는 안 됩니다.


투자한 기업의 최근 분기 수익 보고서를 자세히 분석해 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이 내린 매수 결정을 의심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입니다. 그렇다고 핸들을 잡고 졸면서, 자기가 매수한 주식이 영원히 성장할 것이라고 가정해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중요한 것은 투자한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또는 개선)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투자한 기업이 경쟁력을 상실했다면, 그때가 매도할 때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잘못된 시점에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


브레드 바버와 테렌스 오딘의 독보적인 연구 "The Behavior of Individual Investors"에서는 주식 매도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말해줍니다.


바버와 오딘은 78,000명의 개인 투자자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새로운 주식을 매수하는 경우, 평균적으로 매도한 주식의 주가는 상승하고, 매수한 주식의 주가는 하락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즉, 우리는 잘못된 시점에 매수하고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입니다.


해법은 없을까요? 아주 타당한 이유가 없다는 주식을 매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주가 하락이 그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주가가 하락하면, 더 싼 주가로 더 많이 매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 기업의 기초 사업이 심각하게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입니다.)


매수 & 보유 투자


"우리가 선호하는 보유 기간은 영원입니다."

- 워렌 버핏


워렌 버핏이 장기 투자자란 사실은 비밀이 아닙니다. 다음은 버핏의 최대 주식 포지션 3개의 보유 기간입니다.


- 웰스 파고(WFC) – 1989년 첫 매수

- 코카콜라(KO) – 1988년 첫 매수

-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 – 1964년 첫 매수


매수 후 보유는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우위를 가져다줍니다. 장기적으로 매수 후 보유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기업의 다른 면을 분석하게 됩니다. 기업 경영진이 얼마나 주주 친화적인 지와 더불어 기업 경쟁력의 내구성과 강도가 주요 매수/매도 기준이 되는 것이죠.


보유 기간을 며칠 또는 몇 개월이 아니라 몇 년으로 잡는다면 최근의 주가 변동성은 그리 중요한 것이 못 됩니다. 또한 매수 후 보유 투자는 거래 비용을 절감해 줍니다.


주식은 매수 또는 매도할 때마다 비용이 소요됩니다. 주식을 매수할 때, 5 내지 10달러의 중개 수수료를 지급해야 합니다. 또한, 슬리피지 같은 다른 실행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소소한 비용으로 치부할 지도 모르겠지만, 상황이 계속되면 엄청난 규모로 불어나게 됩니다.


매수와 마찬가지로 매도에도 동일한 비용이 발생하지만, 여기에는 세금이라는 추가 비용이 더해집니다. 투자 가치가 늘어났다면, 매도로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매도를 미루면 미룰수록, 세금으로 나갈 돈이 계좌 안에서 계속 복리로 불어나게 될 것입니다. (매도하기 전까지는) 세금 없이 말입니다.

매매를 줄이면 줄일수록, 계좌 안에 복리로 불어날 자금이 점점 더 많아지게 되면, 월스트리트 증권 회사와 나라에 갖다 바쳐는 돈이 그 만큼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기술


진실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주 어렵다는 점입니다. 주식을 샀다, 팔았다 하는 것이 더 쉽습니다. 이런 모든 거래 활동은 우리가 자신을 통제할 수 있다는 환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실제로 투자에서 자신을 통제하는 것이란 거래를 적게 하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만족스럽게 가져갈 수 있는 우량 기업에 투자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 훨씬 더 편안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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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Ben Reynolds ㅣ 2015년 7월 18일 ㅣ 출처: Sure Divid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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